유전성 하지정맥류를 가진 사람은 건강한 혈관을 가진 사람보다 판막, 정맥벽 등 혈관이 매우 약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혈관 특성에서 차이가 있다 보니 동일한 환경에 처해 있어도 유전성 하지정맥류를 가진 사람은 정상적인 사람보다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비교적 높습니다.
다리에 아주 작은 부담이 가해져도 혈관이 매우 약해 큰 부담으로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생활에 매우 큰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통의 하지정맥류는 연령이 많은 환자에게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유전성 하지정맥류의 경우 연령과 상관없이 발병됩니다.
그 이유는 일반적인 부담도 크게 받아들이는 약한 혈관으로 인해 판막이 고장나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전성 하지정맥류 환자 중에는 젊은 환자도 의외로 많습니다.

학업, 직장생활 등으로 바쁜 젊은 분들은 가족력으로 인한 하지정맥류라는 진단을 받아도
‘나중에 치료해도 늦지 않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에 치료를 미루고 임시방편적으로 약만 먹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비교적 초기 하지정맥류가 더욱 심각하게 발전하여 병이 커질 수 있습니다.
병이 커질수록 치료 선택지는 좁아지고 부담도 높아져 유전성 하지정맥류는 되도록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전성 하지정맥류는 젊은 나이에도 발병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가족은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생활패턴이나 식습관도 거의 비슷합니다.
만약 가족 공동체가 동일하게 하지정맥류가 발병하기 쉬운 환경에 처해있다면 가족 구성원의 하지정맥류 발병률도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짠 음식, 운동 부족 등 살찌기 쉬운 환경에 속해 있다면 무거운 체중으로 인해 다리 부담이 커지고, 다리의 근육량이 부족해져 혈액 순환이 저하됩니다.
이 말은 곧 판막이 망가지기 쉬워지고, 혈액이 고여있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유전성 하지정맥류는 선천적인 혈관 특성 뿐만 아니라 가족의 생활 환경까지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유전성 하지정맥류에서 혈관이 약하다는 의미는 하나의 혈관만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민한 피부가 신체 부위 모두에 적용되듯이 취약한 혈관도 신체 부위 구분 없이 모든 혈관에 적용됩니다.
그래서 유전성 하지정맥류는 소복재, 대복재 정맥 뿐만 아니라 이름이 붙여지지 않은 작은 혈관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각각 다른 혈관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문제가 생겨 하지정맥류가 발병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